어제 염색할 때부터 미세하게 머리가 아파오더니
밤에 자려고 누우니까 약먹을까 싶을 만큼 머리가 더 아프더라
보통은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길래 그냥 잤는데
새벽에 잠깐씩 깰 때마다 오른쪽 머리가 계속 아프더라고
머리만 아픈 게 아니라 오른쪽 목 바깥쪽 근육도 같이 아팠다
아침까지도 컨디션이 영 별로였다
전 날부터 맘스터치가 너무 매웠는지 미세하게 속이 미슥거렸는데
아침까지 여전했다
아침 8시 40분쯤 착한 짝꿍이 차려준 아침밥도 제대로 먹지 못 했다
약을 먹어야해서 꾸역꾸역 먹었다
약을 먹고 나니까 잠이 확 쏟아져서 쇼파에서 쭈구려 잠깐 잤다
잠결에 집안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착한 짝꿍의 모습이 느껴졌다
1시간 정도 잤나보다
눈을 딱 떴는데 웬걸, 컨디션이 너무 괜찮은 거 있지
오른쪽 두통, 목 근육통, 속 미슥거림이 싹 사라져있었다
아마 생리통이었던 것 같다
생전 생리통이 없던 나인데 20대 후반이 다가올 수록
몇 달에 한 번쯤은 컨디션이 확 안 좋을 때가 있더라
그뒤로 컨디션이 쭉 괜찮아져서 짝꿍이랑 중앙동 나들이를 다녀왔다
날 좋은 날 버스타고 중앙동 가지요 슝슝
이날도 가죽자켓 커플이지요
중앙동 다이소에서 옷걸이를 사왔다
다이소 역시 저렴해
이날 중앙동에 간 목적은 사실 내 자켓을 사기 위함이었다
저번에 시공간이라는 악세사리샵에서 봤던 자켓이 마음에 들어서
다시 한 번 보러 갔었는데 다시 보니까 마음에 안 들었다
밥이나 먹으러 갔다
중앙동 맛집거리에서 제일 끝쪽에 있는 라멘가게 휘니치로
찾아가면서도 중앙동 메인에서부터 거리가 꽤 멀길래
점심 피크타임이지만 웨이팅 없을 것 같아
이러면서 갔는데 와우 가게 도착하니까
5-10분 정도 기다려야한다더라
우리가 들어가기 전까진 웨이팅이 우리 한 팀이었지만
우리가 자리에 앉고 나서부터는 웨이팅이 2팀 더 생겼다
중앙동 라멘맛집 휘니치로에서
부라꾸라멘이랑 미소라멘 그리고 미니규동을 시켰다
된장과 달리 달달한 맛이 나는 미소를 나는 좋아한다
짝꿍은 매운 아카이라멘이 먹고싶었던 것 같은데
매운 걸 못 먹는 나를 위해 (아마도) 부라꾸라멘을 시킨 듯 하다
나는 사실 면 보다는 밥이 먹고 싶어서
미니규동을 하나 더 시켰다
휘니치로 라멘에 들어가는 계란은 다 반숙란이다
그리고 기대 안 했던 미니규동
치즈가 조금 들어간 맛이었는데 완전 내 취향이었다
사이드메뉴라서 가격도 저렴하고 사이즈도 정말 작다 손바닥만 함
사이드메뉴가 아닌 정식메뉴가 되면 좋겠을 만큼 맛이 좋았다
휘니치로 미니규동 존맛!
와 우리 동 라인에도 꽃이 피었다
무슨 꽃이지
봄이다 진짜 봄!!
어릴 땐 꽃에 정말 관심이 없어서
꽃이 피기 시작하는 모습도 눈에 안 들어왔는데
요즘엔 꽃이 너무 예뻐
이렇게 꽃이 조금씩 피는 모습 보니까
마음이 몽글몽글하고 너무 기쁘다 기분이 좋아
오징어볶음 하려고 자연 해동 시키는 중 ㅋㅋㅋㅋㅋㅋ
베란다에 볕이 따뜻하게 들어와서 잘 녹음 ㅋㅋㅋ
오랜만에 만드는 오징어볶음
나진짜 죠와해 오볶이
짜잔 오징어볶음 존맛 레시피로 만들었따
짝꿍은 달콤한 낮잠 거하게 자고 일어나서
마파두부 만듦 ㅋㅋ
파프리카가 오렌지처럼 나왔네 ㅋㅋ
오볶에 마두랑 저녁 한끼 뚝-딱
해가 하루상간에 갑자기 길어졌다
저녁 6시인데 아직도 밝아
기분이 좋다
여름은 더워서 너무 싫지만 해가 길어서 그건 참 좋아
일요일인데도 해가 늦게까지 떠있으니까 하루가 긴 기분
운동 나갔다가 저녁 7시쯤 들어오는데
이제야 슬슬 해가 진다
해 긴 거 너무 좋아
3월 너무 추웠어 이제 진짜 봄이 오려나봐 기쁘다♡
단순한 돌팡맹이 ㅋㅋ
행복한 주말이었어♥